본업에 충실히 임하다 작년 무더운 여름 어느날 합리적인 금액의 타로+사주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받은 낯간지러운 '타로심리상담사 1급' 이라 적힌 자격증.
어디서 부터 말 해야할까. 회사생활도 하다 서비스직에도 오래 있었고 지금도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공식 심리학과는 아니지만 반년정도 비슷한 학문(이라기엔 짧은 기간에 추상적이었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며 이수증을 받았고 옛날 부터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런 감정이나 심리에 관심이 많은편 이었다.
몇 년전부터, 유행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마음공부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자신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느꼈다. 이젠 블로그외에도 유튜브가 일상생활에 스며든 비중이 크다보니 쉽게 더 많은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나 역시 이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비유가 있더라. 기억상 아마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마음공부라는건, 마음을 닦는다고 표현하는 것 처럼, 우리가 매일 양치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그렇게 들여다 보고 어떤 상태인지 인지하고 인정하는 거라고.
내가 마음공부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건 정말 힘든 시기를 기점으로 내 스스로가 인생을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죽을때 까지 평생 해야할 공부라면 공부라고 받아들이는게 편했다.
사설이 길었는데 난 정식 심리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지금의 본업 외에도 내가 미래에 또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을 꽤 해왔었다. 내 성격상 싫은건 죽어도 안 하므로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흥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기질과 맞는 일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다 유튜브로도 보던 타로와 여러 상황에 따른 심리에 관련된 컨텐츠, 그리고 이전에 하던 글쓰기가 떠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공간과 시간에 제약이 없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히려 나이가 들어 경험이 쌓일수록 장점으로 작용하는 점이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어릴 때 길에서 보던 타로이든, 아니면 전문 샵에서 보던 타로이든 단 한 번도 젊은 사람들이 앉아있지 않았고 연세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이었다. 지금이야 젊은 타로마스터, 리더들이 많지만. 그래서 처음 유튜브로 젊은 분들이 리딩을 하는걸 듣고 신선하기도 했다.
타로카드의 그림들이 풍기는 이미지나 카드로 보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오컬트적이라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매력적이기도 하다. 미래를 점친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타로는 '점'을 친다라기 보다는 카드를 펼치고 뽑고 해석함에 있어 자신의 직감을 자극하고 나의 현재 마음 상태와 그 흐름들을 비춰준다는게 더 맞는 말로 본다. 나의 마음과 상황을 직시함으로써 자각을 하고 올바른 선택과 길을 갈 수 있도록 배움을 주는 도구라는 점에서 공부하고 탐구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실제로 상담업을 하시는 분들중 부가적인 도구로 타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들었다. 아직 갈길이 구만리 이지만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록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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